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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계속 기록되어야 할 한인 이민 역사

한인 권익 옹호 단체인  한미연합회(KAC)는 지난 11일 ‘소속감(Belonging)’이라는 주제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한인 이민 역사를 재조명하며 한인 이민이 시작된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투표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콘퍼런스도 개최됐다.   한인의 미국 이민 역사는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이 하와이 땅을 밟으면서 시작됐다. 그 후, 1905년까지 7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풍요로운 땅’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에 도착했지만 이민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사탕수수, 파인애플 농장에서 일하는 등 이민역사는 땀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땀의 결실로 이민 선조들은 점차 미국 생활에 정착해 갔다.  한인 이민 역사는 한마디로 노력과 인내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날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는  한인 이민 역사를 음악으로 표현한 이진영 감독의 ‘하와이 연가’가 였다. 하와이 연가는 총 3부작으로 꿈, 도약, 평화와 화합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풀어냈다.  특히 바이올린과 비올라 등으로 ‘희망가’, ‘봄이 오면’, ‘상록수’를 연주하며 이민 선조들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 영화의 1편은 한인 이민 선조들의 첫 이민 이야기인 ‘그들의 발자취’, 2편은 사진 신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 3편은 나병 환자 수용소였던 칼라우파파 섬에 추방됐던 한인 이민 선조들의 이야기인 ‘몰로카이의 한센병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하와이 몰로카이 섬 북쪽 해안의 칼라우파파 반도는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비극적인 과거를 감추고 있다. 1848년 하와이에서 처음 나병이 발병했고,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관계 당국은 칼라우파파 반도에 강제 수용센터를 만들었다.   하와이 연가는 나병 환자로 의심받아 억울하게 칼라우파파로 추방당한 첫 한인 김춘석과 나병으로 가족과 떨어져 격리된 한인 49명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진영 감독은 “중학생인 내 딸과 친구들, 다음 세대가 선조 세대들이 어떤 희생과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와이 연가를 기획하게 됐다”며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이민 역사를 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까 생각하다 음악을 생각하게 됐다. 음악 중에서도 우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한국 노래를 사용해 한국의 이민 역사 문화도 함께 알리자는 목적으로 음악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확산 원인을 아시안에게 돌리며 한인을 포함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급증했었다. 이를 계기로 한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고 역사를 공부해야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 이민 역사를 아는 것은 타 커뮤니티의 한인 사회 이해도를 높이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미주 한인들은 지금도 이민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이민 선조들의 삶을 통해 한인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미주 한인 역사는 계속 이어져 후손들에게 또 다른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써 내려 가야 한다.     이진영 감독은 아름다운 하와이의 자연에 가려진 아픈 역사를 통해 한인 이민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아름다운 것의 뒤에는 그 아름다움을 위한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미주 한인 사회가 가능한 것은 120년 전 선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듯이 현세대의 한인들은 선조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해 나가야 한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기록 한인 한인 이민 이민 역사 이민 이야기인

2023-11-20

역경 딛고 일어선 이민 1세 끈기 배우다

애너하임 하이스쿨 교육구가 국내 고등학교 교육 과정 최초의 한인 인종학 과목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한인 인종학 회복 탄력성 이야기(Korean American Study Stories of Resilience)’ 발표회가 수강생과 학부모 등 약 2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교육구가 주최하고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이 후원한 발표회는 지난 13일 애너하임의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Cambridge Virtual Academy)에서 진행됐다.   한인 인종학 수업을 진행하고 교재를 만든 제프 김 박사는 학생, 학부모가 함께 미국 이민 후 겪은 경험을 발표하도록 했다. 참석자들은 이민 1세 한인들이 많은 시련과 역경을 특유의 끈기로 극복하고 미국에 뿌리내린 경험, 학생들이 미국에서 성장하고 교육을 받으며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 등을 들으며 공감했다.   한 남성 학부모는 “문화와 종교가 다르고 한 집안에서도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이들이 미국에 모여 사는데 여러분이 사회에 진출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애너하임 하이스쿨 교육구는 지난 8월 9일 시작한 가을 학기부터 한인 인종학 과목을 개설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1년 동안 진행된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한다.   현재 사배나, 케네디, 애너하임, 사이프리스, 옥스퍼드, 카텔라,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 등 7개 학교의 42명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수강생 가운데 다수는 한인이지만 타인종도 10명에 달한다. 김 박사에 따르면 8월 9일 첫 수업 당시 34명이던 등록 학생 수가 이후 8명 더 늘었다.   한인 인종학 커리큘럼은 한인들의 미주 이민 역사와 정착 과정,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활동을 모색해 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코리안 아메리칸 학생과 학부모의 스토리 ▶120년 전 시작돼 4·29 폭동 등을 극복하며 발전을 이룬 한인 이민 역사 ▶도산 안창호, 김영옥 대령, 새미 리 박사 ▶버추얼 뮤지엄 만들기 ▶한인 권리 향상을 위한 활동 계획 수립 등 5가지 주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제작할 버추얼 뮤지엄엔 미국의 변화에 영향을 준 한인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임상환 기자역경 이민 한인 이민 한인 인종학 미주 이민

2023-11-16

한인 예술단체 대규모 합동공연 열린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한류마당 예술제’가 열린다.     LA한인회와 미주한국무용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줄기마다 꽃이어라’는 주제로 오는 23일(토) 오후 6시 윌셔 이벨극장에서 펼쳐진다.   주최 측은 12일 LA한인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12일 미주한국무용협회 김응화 회장은 “한인 이민 역사 120주년을 맞아 예술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 한인 2세들에게 긍정적인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예술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무용 경력 43년 이래 이렇게 한인 예술 단체들이 함께 뭉쳐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술제에 참여하는 단체는 노희연 경기민요, 지윤자 국악학교, 김응화무용단, 한미무용연합진발레스쿨, 이영남무용단, NK댄스스튜디오 등 6곳이다.     경기민요, 가야금 등 전통 음악과 한국무용, 발레, K팝 댄스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국 문화를 알릴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또한 87명의 공연팀은 ▶120년 전 서울 거리 ▶한인 이민의 시작 ▶한국의 해방 ▶4·19폭동 등을 연대기적 순서로  내레이션 및 사진과 함께 음악과 춤을 통해 표현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그간 설 곳이 없었던 한인 예술인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앞으로 한국의 예술 문화를 지켜갈 한인 2세들에게 성장과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최 측은 강조했다.     이영남무용단의 이영남 원장은 “어린 학생들이 없다며 앞으로의 한국 예술 문화를 이끌어갈 사람은 없다”며 “아이들이 정체성을 지키며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독려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한인 예술인들이 힘을 합친다고 하여 LA한인회도 나서 도왔다”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족과 친구와 오셔서 이민 120주년을 함께 축하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LA한인회에서 선착순 300명에 한해 무료로 공연 관람 티켓을 배포 중이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도 티켓을 살 수 있으며 가격은 30달러다.     ▶티켓 문의:(213)435-4466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예술단체 합동공연 한인 예술인들 한인 이민 미주한국무용협회 김응화

2023-09-12

[디아스포아 시선] 한미동맹 70주년 (3) 1953년에 멈춘 인식 극복해야

올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낯선 이야기를 했다. 한반도가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강조하며 한미관계를 해방 서사의 핵심으로 제시한 것이다. 광복은 한미동맹보다 8년 앞선 일이라 그 연계성이 불분명함에도 ‘동맹’이라는 단어를 6번이나 사용했다.     필자는 앞선 기고문에서 한미관계의 서사는 한미관계에 가장 큰 주인의식을 가진 미주 한인들의 서사를 통해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한미관계의 본질을 한미동맹이 체결된 1953년으로 규정하는 것은 미국을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구원자’로, 대한민국은 ‘구원받은 대상’으로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는 지금의 양국 관계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한인들에게 2023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인 동시에 한인 이민 120주년이기도 하다. 한인 사회에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건들이 다를 수는 있다. 여기서 탈식민주의 연구의 대가인 에드워드 사이드 교수가 주장하는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관점에 집중해 보려 한다. 어떤 현상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진입점이 하나 이상일 경우 국가적 이념에 함몰되기보다 동시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미관계의 시초는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은 1882년일 것이다. 조약에 따르면 미국은 조선이 침략을 받을 경우 조선의 안보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1905년 루스벨트 대통령은 일본에 태프트 육군 장관을 파견해 일명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함으로써 5년 뒤 일본의 조선 식민통치를 묵인했다.     1903년은 미주 한인들에게 기념비적인 해다. 1월 13일 121명을 시작으로 그 후 2년 동안 7000여명의 조선인이 하와이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장훈련, 외교활동, 계몽운동, 성금 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반도의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민 노동자로 미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며 한인 사회의 뿌리를 내렸다.     1945년 9월부터 1948년 8월 15일 사이도 한미관계는 의미심장한 시기였다. 해방 후 3년여간 미군정이 38선 이남을 통치했기 때문이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는 미군정기 중 벌어진 제주 4·3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한미관계의 출발점을 6·25 전쟁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군정기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한미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1953년 휴전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동맹의 기초가 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한국 고아들의 미국 입양이 시작했고 그 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국가중심적 서사의 그늘에 가려진 미군 신부와 입양인들, 그들의 후손 역시 한미관계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   1965년도 주목해야 할 해이다. 미국의 개정이민법 통과로 한국 등 아시아권에도 이민 문화가 개방됐다기 때문이다. 이후 한인 이민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200만 명이 넘는 미주 한인 사회 기반이 마련되었다.   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아마 1992년 4월 29일 것이다. ‘사이구’로도 불리는 ‘LA 폭동’이 발생한 날이다. 당시 한인 업소 2300여개가 약탈, 방화 등의 피해를 보았다. 한인 사회는 편향적 언론, 불공정한 사법제도, 무책임한 LA시 공권력과 제도적 인종차별의 최대 희생자가 되었다.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는 ‘사이구’를 통해 한인들은 ‘이민자’에서 ‘재미 한인’으로 거듭났다고 말한다. 경제적 안정과 자녀 교육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한인들이 폭동 후 정치력 신장과 인종화합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 사회의 책임 있는 소수민족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2020년 역시 상징적인 해로 기억된다. 역사상 처음으로 다섯 명의 한인이 연방하원에 도전해 네 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들은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한미관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아시안 대상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은 범아시아게 미국인으로서의 소속감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는 한인들이 다양한 이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인들은 정체된 하나의 지점이 아닌 변화하고 진화하는 여러 서사를 통해 한미관계의 긍정적 가능성은 물론 어두웠던 과거 역시 깊이 있게 고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1953년에 머물러 있는 배타적 서사의 한계를 인식할 때이다.   전후석 / 다큐멘터리 감독디아스포아 시선 한미동맹 인식 한인 사회 한인 이민 미주 한인들

2023-09-05

고교 첫 '한인 인종학' 수업 오늘 시작

국내 고등학교 교육 과정 최초의 한인 인종학 수업이 오늘(9일)부터 시작된다.   오늘은 애너하임 하이스쿨 교육구의 2023~2024학년도 첫날이다. 역사적인 첫 한인 인종학 수업엔 교육구 내 5개 고등학교의 학생 3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인 인종학 커리큘럼과 학습자료를 개발한 어바인 4지구 교육위원 제프 김 박사는 “사배나, 케네디, 애너하임, 사이프리스, 옥스퍼드 고교와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에서 총 34명이 수강 신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김 박사는 “신청 학생 수가 교육구의 예상보다 배에 달한다. 첫 한인 인종학 수업이 시작되는 새로운 역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참가 학생 중 절대 다수는 혼혈을 포함한 한인이다.   e-러닝으로 1년 동안 진행될 한인 인종학(Korean American Ethnic Study) 수업은 오늘 오리엔테이션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한다.   한인 인종학 커리큘럼은 한인들의 미주 이민 역사와 정착 과정과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활동을 모색해 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수업에 사용될 동영상은 김 박사의 유튜브 채널(EdFamily)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인 인종학 수업은 ▶코리안 아메리칸 학생과 학부모의 스토리 ▶120년 전 시작돼 4.29 폭동 등을 극복하며 발전을 이룬 한인 이민 역사 ▶도산 안창호, 김영옥 대령, 새미 리 박사 ▶버추얼 뮤지엄 만들기 ▶한인 권리 향상을 위한 활동 계획 수립 등 5가지 주제에 따라 진행된다.   워싱턴 DC의 미주한인위원회(CKA, 대표 에이브러햄 김)는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와 캐럴 박 김영옥 연구소 연구원이 함께 출간한 ‘축약한 한인 역사(Korean Americans: A Concise History, 2019)’ 40권을 김 박사에게 보내왔다. 이 책은 한인 이민 역사 수업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할 버추얼 뮤지엄엔 미국의 변화에 영향을 준 한인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김 박사는 “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고, 버추얼 가이드가 온라인에서 박물관을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다. e-러닝 외에 필드 트립을 포함한 비대면 모임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구 측은 한인 인종학을 아너 클래스로 제공한다. 이 과목은 UC계열의 대학 준비 필수 과목 A~G 코스 가운데 G에 해당한다. 임상환 기자인종학 고교 한인 인종학 한인 이민 온라인 수업

2023-08-09

[기자의 눈] ‘리커스토어 드림스’가 전하는 메시지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한인들이 많이 선택한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가 리커스토어다. 당시 특별한 기술이나 많은 자본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0년 말쯤에는 사우스LA 지역 리커스토어의 75% 가량이 한인 소유였다는 얘기도 있다.  이들은 인종차별과 각종 범죄 피해 등 열악한 환경에도 성실함과 끈기로 경제적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리커스토어 드림스(Liquor Store Dreams)’는 한인 2세인 엄소연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엄 감독은 리커스토어 업주이자 자신의 아버지 엄해섭씨를 주인공으로 이민 가정에서 나타나는 세대 및 문화 차이를 담고 있다. 이른바 ‘리커스토어 베이비’인 엄 감독도 직접 출연해 사실감을 높였다.       1992년의 4·29폭동을 직접 겪었던 엄해섭씨는 여전히 아픈 기억과 흑인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엄 감독은 인종평등 의식이 더 강하다. 엄 감독은 흑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버지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엄씨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터졌을 때 4·29때 처럼 또 폭동이 일어날까 봐 너무 무서웠다”며 “경험하지 않았으면 얘기하지 말라”고 엄 감독에게 말하기도 한다. 반면, 엄 감독은 “경찰의 과잉진압 탓에 흑인이 죽어서 벌어진 일”라며 “흑인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슬픔을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리커스토어 드림스’에서는 차별 문제를 경험한 한인 1세대 부모와 인종화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2세대 자녀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 세대 차이로 인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도 드러내고 있다. 여자는 나이가 되면 결혼해서 가정을 이뤄야 한다는 부모님과 결혼은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딸. 엄 감독 부녀의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은 대부분의 한인 가정이 겪는 모습이다.     한국에서도 세대 간 갈등은 있지만 미국의 한인 가정에서는 문화적 차이가 더해져 자칫 골이 깊어지기 쉽다. 한인 이민 가정에서는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문화 동화 작용이 일어나 세대 간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러한 갈등을 예방하거나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인 1세대와 차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차세대는 무엇보다 자신의 뿌리인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필요조건이 한국어를 배워 부모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일이다. 또한 부모세대가 이민 초기에 겪었던 차별과 어려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한인 사회를 만든 부모 세대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1세들 또한 특정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두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엄 감독은 다큐멘터리에서 “차별은 바꿀 수 없지만, 차별을 없애기 위해 우리 자신을 스스로 교육해야 하며 싸워야 한다”며 “인종을 떠나 문화가 함께 모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문화로 인해 기존의 문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문화 동화다. 하지만 한인 가정에는 두 개의 다른 문화 요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문화 공존이 더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래야만 어느 한쪽의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한인 가정은 ‘이민자 가정’, 한인 사회는 이민자 사회라는 독특함이 있다. 부모 세대는 미국 문화를, 차세대는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통해 부모 세대와 차세대 간의 차이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인 차세대들의 정체성 혼란도 막을 수 있다.  세대 간 이해와 화합만이 한인 이민 역사가 더 오래 지속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열쇠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메시지 한국 문화 한인 이민 문화 동화

2023-06-12

[종교와 트렌드] 초고령화 시대와 한인 교계

최근 한국의 출산율이 0.7명으로 떨어졌다.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도 많다는 의미다. 자녀는 커녕 결혼조차 안하는 젊은이도 많다.     예전에 지방에 있는 학교들이 문을 닫는 뉴스를 접하다가 이제는 서울에 있는 학교들까지 통폐합하는 분위기다.     필자가 90년대 초 학력고사를 보던 시절 수험생은 백만 명 정도였다. 이제는 1/4일 정도로 수험생이 줄었다. 조만간 일본처럼 아니 일본보다 더 심한 인구 절벽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주 지역 한인 교회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한다. 전국적으로 보면 인구 출생률은 괜찮은 편이다. 백인 아시안의 출생률은 낮아도 중남미계의 출생률이 여전히 높고 이민자도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인구는 줄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나 한인 교회들은 한국과 비슷한 형태로 인구 절벽을 맞이하고 있다. 일단 예전처럼 유학이나 이민을 많이 오지 않는다. 이곳의 젊은 한인 청년들은 결혼을 늦게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다. 한국보다 사정은 낫지만 미국에서도 자녀 하나 제대로 키우려면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한인 이민 교계의 현실을 들으면 상황이 비슷하다. 교회 내 연령층이 역삼각형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통상 65세 인구가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 한다. 이민교회들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다. 주일 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거나 없어지는 교회도 많다. 조만간 한국과 같은 상황을 맞을 것이다. 이제는 교회에서 시니어라고 마냥 대접만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젊은 세대가 있어야 몸 쓰는 봉사도 하는데 이제는 젊다고 해도 교인 다수가 50~60대인 곳도 많다.   많은 교회들이 차세대를 위해 좋은 예배당과 프로그램을 준비하지만 인구 절벽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피땀 흘려 지은 교회들이 텅 비어가는 곳이 많아질 것이다. 인구절벽은 눈에 보이는 미래다. 앞으로 비어갈 예배당에 또 건물을 짓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젊은 엄마 아빠들을 위해 이제는 시니어가 섬겨야 할 판이다. "나때는 말이야 애를 업고 봉사했어"라는 식의 경험도 통하지 않는다. 시니어를 섬길 젊은층이 감소하는 상황에 교회 내에서 부양해야할 시니어들이 너무 많다.     이제는 100세 시대다. 건강한 시니어들은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뛰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을 돕고 사역들도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선교와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귀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다.     죽음을 소극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인생의 의미를 찾고 오히려 사라져 가는 이민교회에 다시 부흥의 불을 지필 수 있는 귀한 기회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초고령화 한인 한인 교계 한인 교회들 한인 이민

2023-03-27

[기고] 한인의 날과 마틴 루터 킹 데이

지난 13일은 미주 한인의 날, 16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탄생 기념일이었다. 이 두 날은 얼핏 아무것도 엮인 게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서로 떼서는 생각할 수 없게 얽혀 있다.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을 태운 배가 하와이에 닿았다. 그 뒤 1905년까지 7000여 한인들이 계약 일꾼으로 하와이에 왔다. 1882년 미국 정부가 중국인 배제법을 만들어서 중국인 노동자가 올 수 없게 되자 농장 주인들이 한인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   하지만 1924년 아시안의 미국 이민을 금지한 아시안 배제 이민법이 만들어져 한인들도 미국에 오기 힘들어졌다. 1924년 이민법은 유럽 백인들의 이민을 늘리고, 유색인종 이민을 막는 인종차별 법이었다. 1952년까지 미국에 사는 아시안들은 시민권도 받지 못했다.   이렇게 미국 이민법은 뿌리 깊은 인종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1960년대 킹 목사를 비롯해 흑인 커뮤니티가 이끌었던 민권운동이 거세지면서 1964년 민권법이 만들어졌다. 인종, 민족, 출신 국가 그리고 여성 차별을 막았다. 이어 1965년 투표 차별을 막는 선거권법이 만들어지고 같은 해 백인 우선 규정을 폐지하는 이민법 개정이 이뤄졌다. 1950~1965년 15년간 한인 이민은 미군과 혼인한 여성 6423명과 입양인 5348명 등 1만4728명에 그쳤지만 1965년 이민법 개정 뒤에는 1969년까지 2만7048명, 1970년대 24만1192명, 1980년대 32만2708명, 1990년대 17만9770명, 2000년대 20만9758명, 2010년대 20만69명 등 오늘의 200만 한인사회를 만들어냈다.   흑인 커뮤니티의 민권운동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인사회는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킹 목사가 외쳤던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하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사회운동이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다. 그리고 살기 위해 미국으로 넘어오는 중남미 난민들의 입국을 막는 ‘타이틀 42’ 등 비인도적 이민 정책에 우리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 우리도 사실은 고국에서 삶을 지탱하기 힘들어 이주한 옛 난민들의 후손인 까닭이다.   민권센터는 ‘더불어 살자’는 구호를 걸고 있다. 한인사회는 다른 유색인종, 소수계 커뮤니티와 교류, 협력하며 연대, 통합,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동 활동을 이끌어내는 킹 목사의 비전에 더욱 뿌리를 내려야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곤경에 대처하라는 킹 목사의 도덕적 호소에도 함께해야 한다. 빈곤, 인종차별, 군국주의, 그리고 우리 시대에 점점 더 심해지는 생태계 황폐화의 ‘악’을 해결하고 모두에게 평화롭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인사회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킹 목사는 “변화는 필연적인 운명의 바퀴에 실려 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라며 “인도적 신념을 가진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신념에 가장 적합한 저항을 해야 하며, 우리 모두 저항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힘은 이 나라의 권력이 거부하고 싶지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능력, 연대감, 단호함, 적극성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120년 역사를 일궈온 한인 어르신들과 차별에 맞선 킹 목사의 뜻을 이어가는 실천이 한인사회에도 번져 나가길 바란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기고 한인 루터 한인 이민 이민법 개정 미주 한인

2023-01-24

[커뮤니티 액션] 한인의 날과 마틴 루터 킹 데이

지난 13일은 미주 한인의 날, 16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탄생 기념일이었다. 이 두 날은 얼핏 아무것도 엮인 게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서로 떼서는 생각할 수 없게 얽혀 있다.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을 태운 배가 하와이에 닿았다. 그 뒤 1905년까지 7000여 한인들이 계약 일꾼으로 하와이에 왔다. 1882년 미국 정부가 중국인 배제법을 만들어서 중국인 노동자가 올 수 없게 되자 농장 주인들이 한인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   하지만 1924년 아시안의 미국 이민을 금지한 아시안 배제 이민법이 만들어져 한인들도 미국에 오기 힘들어졌다. 1924년 이민법은 유럽 백인들의 이민을 늘리고, 유색인종 이민을 막는 인종차별 법이었다. 1952년까지 미국에 사는 아시안들은 시민권도 받지 못했다.   이렇게 미국 이민법은 뿌리 깊은 인종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1960년대 킹 목사를 비롯해 흑인 커뮤니티가 이끌었던 민권운동이 거세지면서 1964년 민권법이 만들어졌다. 인종, 민족, 출신 국가 그리고 여성 차별을 막았다. 이어 1965년 투표 차별을 막는 선거권법이 만들어지고 같은 해 백인 우선 규정을 폐지하는 이민법 개정이 이뤄졌다. 1950~1965년 15년간 한인 이민은 미군과 혼인한 여성 6423명과 입양인 5348명 등 1만4728명에 그쳤지만 1965년 이민법 개정 뒤에는 1969년까지 2만7048명, 1970년대 24만1192명, 1980년대 32만2708명, 1990년대 17만9770명, 2000년대 20만9758명, 2010년대 20만69명 등 오늘의 200만 한인사회를 만들어냈다.   흑인 커뮤니티의 민권운동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인사회는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킹 목사가 외쳤던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하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사회운동이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다. 그리고 살기 위해 미국으로 넘어오는 중남미 난민들의 입국을 막는 ‘타이틀 42’ 등 비인도적 이민 정책에 우리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 우리도 사실은 고국에서 삶을 지탱하기 힘들어 이주한 옛 난민들의 후손인 까닭이다.   민권센터는 ‘더불어 살자’는 구호를 걸고 있다. 한인사회는 서로 다른 유색인종, 소수계 커뮤니티와 교류, 협력하며 연대, 통합,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동 활동을 이끌어내는 킹 목사의 비전에 더욱 뿌리를 내려야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곤경에 대처하라는 킹 목사의 도덕적 호소에도 함께해야 한다. 빈곤, 인종차별, 군국주의, 그리고 우리 시대에 점점 더 심해지는 생태계 황폐화의 ‘악’을 해결하고 모두에게 평화롭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인사회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킹 목사는 “변화는 필연적인 운명의 바퀴에 실려 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라며 “인도적 신념을 가진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신념에 가장 적합한 저항을 해야 하며, 우리 모두 저항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힘은 이 나라의 권력이 거부하고 싶지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능력, 연대감, 단호함, 적극성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120년 역사를 일궈온 한인 어르신들과 차별에 맞선 킹 목사의 뜻을 이어가는 실천이 한인사회에도 번져 나가길 바란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한인 루터 한인 이민 이민법 개정 미주 한인

2023-01-19

애틀랜타 공항서 화려한 '한복 퍼포먼스' ...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공연

한인 이민 120주년(1월 13일)을 기념해 18일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행사'에서 조지아의 '한복의 날' 제정을 알리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지회장 이은자), 애틀랜타 국제공항청, 미주 한인재단 애틀랜타 지부(회장 마이클 박)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한국 목포에서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이 방문해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극동방송 합창단은 노래와 춤 등으로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 안아주는 퍼포먼스를 통해 타인종 관객들과도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의 포옹에 일부 관객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병철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의 기도를 시작으로 마이클 박 회장, 이은자 회장,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 샤믹 바너지 델타항공 디렉터 등이 축사를 전했다. 마이클 박 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성명을 대독 발표했다.    박윤주 총영사는 "현재 한국 기업 130여개가 조지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인들이 주 하원에 당선되고 한국의 산업, 문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인 이민 120주년을 축하했다.    행사에는 조지아 정치계를 대표해 주의회의 샘 박 민주당 원내총무와 홍수정 하원의원이 참석해 오는 10월 21일 조지아 한복의 날 제정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샘 박 하원의원은 오랫동안 한복의 날 제정에 앞장서왔다.    이은자 회장은 "오늘 미주 한인의 날 행사를 위해 수년간 준비했다"며 "10월 21일 한복의 날도 추진 중이고, 한복 박물관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가 한복의 날을 제정하면 뉴저지와 애리조나를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주가 된다.    이어서 한희주 무용가가 태평무를 선보였으며, 델타 및 공항 직원, 케네소대학 한국어학과 학생 등 지원자들이 한복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행사의 피날레는 올해 결혼 30주년을 맞은 윤미 햄튼 릴번 시의원 부부의 전통혼례 시연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강지니 민주평통 마이애미협의회 회장 대행이 진행을 맡아 함진아비부터 신랑, 신부가 절하는 횟수까지 전통혼례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한인 한인 이민 조지아 한복 한인재단 애틀랜타

2023-01-18

[사설] 이민 120주년,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올해는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해다. 1903년 1월13일 하와이에 102명의 한인이 첫발을 내디딘 것이 한인 미국 이민 역사의 시작이다. 한 세기하고도 20년의 세월이 더 지나는 동안 한인사회는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미국 내 한인 인구는 250만여 명으로 늘었고, 많은 한인이 정치와 경제계, 학계, 법조계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4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재선 또는 3선에 성공한 것은 한인사회의 저력과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쾌거였다.     한인사회는 성공한 이민 커뮤니티로 불린다. 그만큼 여러 방면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는 것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한인 특유의 근면·성실함이 일궈낸 성과다. 이로 인해 연방정부에 이어 가주 등 주 정부와 로컬 정부들도 잇따라 1월13일을 ‘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는 또 다른 100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피할 수 없는 세대교체 문제다. 1세들의 은퇴 증가, 2세들의 사회 진출 본격화로 한인사회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1세와 2세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탄탄하지 않은 실정이다. 아직은 한인사회의 핵심 역할을 하는 1세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만약 원활한 세대교체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미래의 ‘한인사회’는 이름만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 한 가지는 외연의 확대다. 타인종과의 결혼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한인 혼혈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유입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혼혈 한인’은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 따라서 이들을 한인사회로 적극 견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측면 지원도 있어야 한다. 한국 정부는 한인사회를 미국 내 주요 자산으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토대 위에서만 효율적인 정책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설 이민 과제 한인사회의 저력과 동안 한인사회 한인 이민

2023-01-04

하와이서 이민 120주년 기념…호놀룰루시, 인천의날 선포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행사가 국내 최초 이민단의 도착지인 하와이에서 열렸다.   인천시는 22일 오후 호놀룰루시 하와이시어터에서 이민 120주년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열었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부주지사, 릭 블랭지아르디 호놀룰루시장과 현지 교민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블랭지아르디 시장은 이날 “이곳에 있는 5만5000여명의 한인들이 지역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점에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호놀룰루시는 오늘 12월 22일을 ‘인천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우리 동포들은 피땀 어린 노력의 결실로 한인사회를 일궈왔고 이들의 노력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인천은 더 큰 발전을 위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인 최초로 주 부지사로 선출된 루크 부지사도 무대에 올라 이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   그는 “120년 전인 1902년 12월 22일 인천에서 출발한 한국인들이 여기에 왔고 대부분은 인천 출신이었다고 한다”며 “인천이 이런 역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호놀룰루 하와이 도착지인 하와이 오후 호놀룰루시 한인 이민

2022-12-23

한인 해외이민 120주년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

한국인이 해외에 공식적으로 이민한 지 12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가 10월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인천 송도에 있는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은 인천광역시, KBS와 함께 ‘2022 코리안 페스티벌-120년의 꿈’을 주제로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1902년 12월 22일, 대한제국 젊은이 121명의 첫 이민단은 인천 월미도를 출발했다.   이들은 일본 선박 겐카이마루에 몸을 싣고 나가사키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신체검사에 탈락한 19명을 제외하고 102명이 미국 상선 게일릭호로 옮겨 타 이듬해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오랜 여정으로 건강이 악화한 9명이 귀국하고 93명만이 오하우섬의 모쿨레이아 사탕수수 농장으로 투입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 역사다.   게일릭호를 시작으로 1905년 8월 8일 도착한 몽골리아호에 이르기까지 하와이 이민선들은 56회에 걸쳐 7226명의 한인을 하와이에 내려놓았다.   신체검사에 불합격한 479명을 뺀 실제 이민자는 6747명이었다.   재외동포재단은 이러한 이민 역사 속에서도 애국심과 열정으로 살아온 이민자들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고귀한 정신을 알리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축제를 기획했다.   최근 애플TV 플러스(+) 드라마 ‘파친코’에서 선자 역으로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민하는 한인 이민 120년 역사를 되짚는 특별 프리젠터로 나선다.   김민하의 목소리를 통해 200여 개국에서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동포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배우 주종혁의 사회로 뮤지컬 배우 김소현, 팝페라 가수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서도밴드, 소향, 에일리, 황치열, 김재환,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 등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자 KBS 2TV가 녹화해 10월 9일 오후 10시 40분 방영한다. 장은주 기자해외이민 페스티벌 한인 해외이민 코리안 페스티벌 한인 이민

2022-09-26

한인 해외이민 120주년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

한국인이 해외에 공식적으로 이민한 지 12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가 10월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인천 송도에 있는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은 인천광역시, KBS와 함께 ‘2022 코리안 페스티벌-120년의 꿈’을 주제로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1902년 12월 22일, 대한제국 젊은이 121명의 첫 이민단은 인천 월미도를 출발했다.   이들은 일본 선박 겐카이마루에 몸을 싣고 나가사키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신체검사에 탈락한 19명을 제외하고 102명이 미국 상선 게일릭호로 옮겨 타 이듬해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오랜 여정으로 건강이 악화한 9명이 귀국하고 93명만이 오하우섬의 모쿨레이아 사탕수수 농장으로 투입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 역사다.   게일릭호를 시작으로 1905년 8월 8일 도착한 몽골리아호에 이르기까지 하와이 이민선들은 56회에 걸쳐 7226명의 한인을 하와이에 내려놓았다.   신체검사에 불합격한 479명을 뺀 실제 이민자는 6747명이었다.   재외동포재단은 이러한 이민 역사 속에서도 애국심과 열정으로 살아온 이민자들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고귀한 정신을 알리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축제를 기획했다.   최근 애플TV 플러스(+) 드라마 ‘파친코’에서 선자 역으로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민하는 한인 이민 120년 역사를 되짚는 특별 프리젠터로 나선다.   김민하의 목소리를 통해 200여 개국에서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동포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배우 주종혁의 사회로 뮤지컬 배우 김소현, 팝페라 가수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서도밴드, 소향, 에일리, 황치열, 김재환,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 등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는 KBS 2TV가 녹화해 10월 9일 오후 10시 40분 방영한다.해외이민 페스티벌 한인 해외이민 코리안 페스티벌 한인 이민

2022-09-23

한인교회 왜 줄었나…재정난으로 생존에 어려움

팬데믹의 여파는 한인 교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불과 2년 만에 한인 이민 교회 650여 개가 문을 닫은 것은 그만큼 한인 사회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문을 닫은 교회 수는 새로 세워진 교회수보다 많다.   KCMUSA 김종성 실장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봤더니 2019년 이후 전국에서 300여 개의 한인 교회가 세워진 데 반해 약 1000개의 한인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인교회 수가 이렇게 많이 감소한 것은 이민 교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한인 교회가 2019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주는 시카고가 포함된 일리노이주(약 42% 감소·172개→99개)로 나타났다. 단일 교회 수치로만 보면 지난 2년간 문을 닫은 교회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가주(158개 감소)였다. 이는 뉴욕(12개 감소), 텍사스(32개 감소), 뉴저지(21개 감소), 조지아(52개 감소) 등 한인 교회가 많은 상위 5개 주 가운데 유독 가주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LA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LA지역 한인 교회는 총 184개로 지난 2019년(292개)에 비해 108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약 37%가 급감한 것이다.   4년 전 개척을 한 정한철 목사(44)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문을 닫은 소형교회도 많고 생계 유지를 위해 일을 구하는 목회자도 많이 있었다”며 “소형교회는 사실상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만한 시스템도 부족했고 교인들이 모이지 못하다 보니 생존 자체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LA지역 존 서 부동산 에이전트는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들이 힘든 상황이라 서브리스 광고는 물론 종교 관련 시설이 매물로 많이 나오고 있다”며 “워낙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여러 교회가 예배 시간만 달리한 채 한 장소를 같이 쓰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팬데믹 사태로 소형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자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의 경우 출석교인 50명 이하의 미자립 교회를 선정, 지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새생명선교회, 워싱톤중앙장로교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미주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CKSBCA) 등도 팬데믹 기간 소형교회 등에 계속해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만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교회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팬데믹 사태로 한인 교계의 ‘빈익빈부익부’ 구조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A지역 한인교계 관계자는 “한인교계 구조를 보면 일부 중대형교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90%가 소형 교회”라며 “팬데믹 사태로 소형교회들의 예배 환경이 안 좋아지자 교인들도 온라인 예배 시스템 등을 잘 갖춘 대형교회로 많이 이동했다. 앞으로 이런 구조가 더 고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인 교회 수 감소 현상은 팬데믹 사태로 가속화 됐지만 이전부터 점차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유헌성(UCLA 사회학) 연구원은 “한인 이민 사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됐고 그동안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한인교회 감소는 한인 세대가 변화하고 있고 오랜 이민 역사로 ‘한인’이라는 민족적 동질성이 점차 약화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한인 교계 역시 이민 사회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KCMUSA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2 미주한인교회주소록’을 발간했다. KCMUSA 웹사이트(www.kcmusa.org)를 통해 책자를 전자책(e-book) 형태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장열 기자한인교회 재정난 한인 교회 한인 이민 미자립 교회

2022-01-04

‘제이앤에스 플라워스’ 사업 확대

 뉴저지주 리틀페리에 위치한 ‘제이앤에스 플라워스(Flowers by J&S)’ 꽃 도매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캐나다에서의 꽃 직구매를 바탕으로 미 북동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이앤에스 플라워스는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꽃 도매상으로 각 지역 소매상, 웨딩 등 행사 전문업체, 교회·성당·유대교당 등 종교단체들에 각종 꽃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이앤에스 플라워스는 콜롬비아·에콰도르·멕시코·네덜란드 등지에서 꽃을 직수입하고 있는데, 취급하고 있는 상품은 ‘생화(컷플라워)’로 종류는 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장미·국화·백합 등 거의 모든 꽃을 망라하고 있다.   제이앤에스 플라워스 꽃 도매상이 활약하고 있는 뉴욕 일대의 꽃 도매·소매 유통업은 지난 1970년 무렵부터 한인 이민 1세대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현재도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간판 사업 분야다.     한인 이민 1세대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야채가게와 델리 그로서리 등 유통업소들을 많이 운영했고, 여기서 자연스럽게 꽃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많은 한인들이 꽃 도매업에도 진출했다.   현재도 맨해튼 28스트리트 일대는 뉴욕시 인근의 대표적인 꽃 도매시장인데 여기를 포함해 전체 뉴욕시 일원 꽃 시장에서 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서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이엔에스 플라워스의 이훈 대표는 이러한 뉴욕 꽃 유통산업 분야에서 20대 젊은 시절부터 25년 동안 성실과 열정으로 일해 온 대표적인 한인 사업가다. 이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등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제이앤에스 플라워스를 뉴욕 인근의 대표적인 한인 꽃 도매상으로 일궈냈다. 그러나 그 역시 팬데믹의 영향을 완전히 비켜가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뉴욕·뉴저지 한인들에게 더 나은 품질과 좋은 가격을 위해 현지 직송구매 등을 통해 열심히 해왔는데 코로나19로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새로운 구매 채널을 확보하고 뉴욕 외곽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던진 승부수는 캐나다에서의 직접구매다.   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그동안 네덜란드 등에서 수입하던 꽃 상품의 유통 가격이 급등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던 차에 캐나다에서 직접 꽃을 수입하는 직 구매선을 뚫어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꽃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앤에스 플라워스는 최근 이러한 수입선 다변화를 바탕으로 커네티컷주와,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하는 펜실베이니아주까지 꽃 소매상·전문 행사업체·종교단체 등을 모집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팬데믹 상황이라도 한인 고객들을 위해 가장 저렴하고 최상 품질의 꽃을 공급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품질·가격·서비스에서 가장 뛰어난 꽃 도매상인 제이앤에스 플라워스에 신뢰를 갖고 모든 문제를 상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 관련 문의 646-201-0546.   ◆제이앤에스 플라워스(Flowers by J&S) 주소: 33 LUDWIG street Little ferry NJ 07643. 박종원 기자플라워 사업 뉴저지 한인들 한인 이민 한인 간판

2021-12-20

(4) "한인교회 출석과 한국인 정체성은 별개"

교회들 돌아오는 2세 수용 준비해야 "그렇지 않으면 유랑하는 세대 될 것" 1세 교회들 세대 교체 통해 전환 필요 교회 밖에서 하는 특수 목회도 요구돼 한인 이민교회의 미래를 고민할 때다. 최근 공영 라디오 방송 KPCC가 이민 교회 내에서 한인 2세들이 겪는 정체성의 고민을 보도했다. 1세와 2세간의 사고방식의 차이,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세대간의 간극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래의 한인 교회는 어떤 형태로 생존 또는 지속돼야 하는지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가운데 한인 2세들의 독립된 형태의 교회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한인 이민 역사가 100여 년이 넘어서면서 이제는 한인 사회에서도 3세 또는 4세까지도 자녀 세대가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언어적, 문화적으로 완전히 영어권이기 때문에 한인교회보다는 대개 주류 교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영어권 한인들만 주류 교회에 출석하는 건 아니다. 최근 백인 중심의 미국 교회들도 다민족 교회로 사역 방향을 틀면서 한국어권 한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는 게 특징이다. 선밸리 지역 유명 교회인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담임목사 존 맥아더)의 경우 이미 지난 2014년부터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비롯한 한국어 성경공부, 한국어 웹사이트까지 개설했다. 이 교회 김상우 집사는 "미국 교회지만 다양한 인종이 출석 중이며 한인들의 경우 2세까지 합하면 수백 명에 달한다"며 "또 언어 장벽을 허물면서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교인들도 많은데 점점 한인교회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주류 교계로 편입되는 흐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크포리스트 지역 대형교회인 새들백교회(릭 워렌 목사)에도 이미 한인들은 많다. 이 교회 출석 중인 로이 박(34)씨는 "한인 교회를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불편해 하는 2세들이 상당수 출석 중"이라며 "아무래도 미국적인 사고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미국 교회를 선택했지만 언젠가는 한인 교회로 돌아가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교계에서는 한인 2세, 3세들이 주로 ▶미국 교회 ▶한인교회 내 영어권 공동체 ▶한인 2세만의 독립된 한인 교회 등 크게 3가지 종류의 교회에 속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인 2세 조나단 윤 목사는 "영어권 한인 2세 부모들의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오히려 1세보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2세들은 주류사회에 동화되길 원하는 부모 밑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오히려 2세들은 완전히 미국화 된 그들의 자녀에게 오히려 뿌리 교육을 중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향은 한인 사회와 관계성이 약했던 2세들이 나이가 들면서 다시 한인 사회로 회귀하는 특이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인사회로 다시 돌아오는 2세들을 한인 교회가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한인 2세 레이 김(라이트하우스교회)씨는 "물론 요즘 미국에서는 다민족 교회가 새로운 형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안에 한인이나 소수 인종 교인들은 결국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소수인종으로서 한인사회나, 미국사회에서 어중간하게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결국 이들이 한인사회로 돌아갔을 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받아주고 해결해줄 수 있는 교회가 있는지 의문이며 만약 그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2세들은 유랑하는 세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하루빨리 1세 교회의 운영 구조 및 목회 방식도 세대 교체 등을 통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트리니티신학대학 피터 차 교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강연회(한인 2세 기독교인의 종교 성향과 경험)에서 "현재 2세들 가운데 70~80%가 한인교회를 떠나 백인 교회, 2세들이 설립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며 "하지만 중년이 된 2세들은 3~4세들의 정체성을 위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1세만을 위한 목회는 줄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2세들의 교회 내 고립화 문제도 서서히 발생하고 있다. 김병학 목사(주님의교회)는 "요즘 한인 2세 교회나 영어권 공동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민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2세 교인들의 고연령화 문제도 심각하다"며 "아주 젊은 3세 교인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40대 이상의 2세들만 증가하다 보니 그들도 다음 세대에 대한 대책 마련에 시급해한다"고 전했다. 이는 특수화된 한인 이민 목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유헌성 연구원(UCLA 사회학)은 "교회뿐 아니라 한인사회 내 모든 기관에 해당되는데 미래의 정체성 교육은 지금처럼 한인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이루어지기보다 그 영역 밖에서 별개의 형태로 다양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한 예로 미국 교회나 미국 직장에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별개의 모임 등을 통해 정체성의 고민을 토로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특수 목회들이 많이 생겨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미 한인 2세들이 특정 교회 사역에 얽매여 활동을 제약받기보다 다양한 사회적 모임을 통해 여러 형태로 사역을 펼치고 있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본지 5월8일자 A-22면 분명 필요한 건 사고방식의 변화다. 2세들의 목회 형태를 보면 이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과거 목회자가 되면 일평생을 목사로 살아가던 1세와 달리 2세들은 합리적 사고에 의해 움직인다. 이는 목회에 대한 인식이나 패러다임이 변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준 최(회계사) 목사는 "주중에는 회계사로 활동하면서 주말에는 미국교회에서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는데 요즘 2세 중에는 '이중직업'을 가진 목회자가 많다"며 "게다가 미국교회에서 사역한다고 해서 한인 또는 한인사회 이슈에 무관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노 목사(변호사)는 "1세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2세들이 한인교회를 떠난다고 해서 정체성의 고민도 없이 한인사회와 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여긴다"며 "하지만 그들이 한인사회에 속해 있지 않다고 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까지 부정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게 아니며 '코리안-아메리칸'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세 중심의 교회들이 2세들의 사역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먼저 자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LA지역 한 교회에서 10년 전 영어권 예배를 개설하는데 참여했던 최익수 장로는 "2세들을 보면 일상에서는 인종이나 민족에 얽매이지 않고 이미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하는데 유독 한인 교회들은 울타리 안에서 한국 문화와 언어에 묶어두려 했던 게 있다"며 "게다가 한인교회가 타민족에 대한 다소 배타적인 자세 때문에 소위 이기적인 사역 성향을 보였고 2세들을 1세 사역의 부속품처럼 여긴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분명 반성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jang.yeol@koreadaily.com

2018-05-14

(3) "다문화 사회서 왜 '한인 교회' 필요한지 고민해야"

다음 세대 언어적 이점으로 영역 넓어 교회 사역 넘어 사회적 모임으로 확대 이민교회 차세대 교육 토양 만들어야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 철학도 중요해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100년이 넘어서고 있다. 1세대와 다음 세대가 선명하게 갈리는 시점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 3세대는 언어를 비롯한 문화적, 역사적으로 1세대와 완전히 나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미주 한인교계도 생존을 위한 걱정을 넘어 미래의 존립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내 이민 사회속에서 미래의 한인 교회는 제역할을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한국에서 자란 한인 1세와 미국에서 태어난 2세는 크게 보면 ▶언어(한국어·영어) ▶사고 방식 ▶교육적 배경 ▶생활권 ▶문화적 차이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일단 언어적으로 보면 한국어 중심의 생활권은 미국내에서 제약이 많다. 듣고, 보고, 말하는 모든 것에 있어 1세들의 한국어 중심의 생활권은 보이지 않는 한계로 작용한다. 언어로 인한 생활 반경의 차이는 곧 문화와 사고방식간의 괴리를 낳는다. 삶과 밀접한 환경에 따라 여러 사고 방식의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심지어 요즘은 부모가 한국어로, 자녀는 영어로 대답하는 이중 언어 가정의 형태도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간단하게 구분해 봐도 한인 1세와 2세는 차이점이 많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인 교회'는 이민사회내에서 세대간의 공통 분모가 될 수 있을까. 교계 관계자들은 "지금처럼 1세와 2세가 같은 지붕 아래서만 있을 뿐 사실상 따로 운영되는 구조로는 한인 교회만의 역할과 기능을 설정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한인 교회의 역할을 두고 정확한 인식의 설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인 2세 제이든 김 목사는 "단일 민족의 개념이 강한 한국과 달리 미국 사회는 본래부터 이민자의 나라이고 다문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요즘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인종 또는 민족에 얽매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런 환경에서 '한인 교회'가 특별히 존재해야 한다면 왜 한인끼리 모여야 하며 그러한 공동체는 왜 필요한지, 다문화 사회에서 한인 교회가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지 보다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다음 세대가 한인 교회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요즘 한인 2세들의 기독교 모임이나 활동을 보면 다음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행보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그동안 주로 1세권 교회에 종속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2세들의 활동은 제도권을 넘어 점차 사회적으로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현재 남가주 한인교계에는 '마운틴 무버(전문직 종사자 모임)', '아이노스(오케스트라 모임)', '레드 스레드(자원봉사)', 'GMIT(영화 및 문화 사역)', 'G2G(2세 기독교육 기관)' 등 대외적으로 알려진 2세 기독 단체만도 10여 곳에 이른다. 이외에도 곳곳의 소규모 모임까지 합하면 100여 개 이상의 한인 2세들의 기독 단체가 활동 중이라는 것이 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데니 류(27·라이트하우스교회)씨는 "2세들은 언어적 이점으로 주류 사회 및 미국 교회들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범위가 넓다"며 "예전처럼 한 공동체 안에서 자기 교회만을 위해 활동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 지역교회를 대상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2세들은 '한인'끼리 모이지만 다민족 활동으로 모임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인종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인교회와 다민족, 주류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2세들이 1세들에게 갖는 의문은 "교계 활동이 왜 한인 커뮤니티 또는 개별 교회 사역에 국한돼야 하는 것인가"다. 북한 인권 기독교 운동 단체에 속한 마크 최(36)씨는 "북한 문제를 꼭 '한인'들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우리 모임에는 타민족 크리스천도 함께 참여해서 인종에 상관없이 활동하는 회원들도 이미 많고, 앞으로 한인을 넘어 '다민족' 모임으로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LA지역 구제 사역 단체인 '5Bread&2Fish'에는 실제 한인 2세를 비롯한 타인종들이 함께 어울려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의 이준 목사는 "미국에서, 특히 다민족 도시인 LA에서 사역을 하는데 '한인'이라는 울타리를 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할 수 있어야 하고, 한인 2세들이 그런 면에서 다리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이미 미국내에서 다인종간의 결혼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은 다른 인종과의결혼 비율이 29%로 가장 높다. 이는 다민족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미국 사회내에서 '한인 교회'가 살아남겠다면 존재성과 역할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다음 세대를 위해 한인 이민 교회에 특화된 교육 토양을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그동안 100년이 넘는 한인 이민교회 역사에도 한인 2세들은 그들의 배경과 가치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발간된 교재나 미국교회가 사용하는 교재를 사용해왔다는 게 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에는 미국내 신학교 및 전문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한인 교수들이 이민교회와 다음 세대의 정서를 반영해 2세들에게 초점을 맞춘 전문 기독 교육 교재도 만들었다. 하지만, 한인 교계 전반에 보급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LA지역 필립 이 목사는 "대개 한인 1세 부모들을 보면 학교 공부 외에는 자녀의 신앙이나 정체성 교육에 대해 교회나 타기관에 일임해버리는 성향이 강하다"며 "하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부모가 먼저 교육 철학을 갖고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며 반면 교회는 생존 문제에 시달리다 보니차세대 교육을 다소 수동적, 형식적으로 대처하는데 분명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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